일기장(일기는 일기장에) 3

야채 사랑 🍃🤍

남들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느끼는 것중 하나가 꽃사진을 많이 찍어댈 때라고 하지만 문득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훅~늙어버린 모습이 당황스러울 때.그리고 또 하나 안먹는 반찬이 좋아질 때. 편식을 하는듯 안하는듯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편식왕에 인스턴트 매니아.갈비반찬보다 치킨너겟 좋아하고 멸치는 아무리 맛있어도 입에 안대고.예전에는 야채를 싫어한다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나는 야채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샐러드처럼 생야채보다는 야채는 그저 굽고,찌고,볶은 숨 죽은 야채는 잘 먹는단 사실. 생당근 절대 안먹지만 사실 유일하게 익힌 당근도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아주 잘게 다지거나 아주 가늘게 채썰어서 간 잘해서 볶은 당근은 먹기도 하고.아마도 유일하게 불에 조리하진 않은 야채로는 김치만 먹는듯. 하여튼..

늦가을

늦가을인데 아직도 늦가을치고는 덥지만 생각보다 겨울이 늦게오는거같아서 좋다. 내가 좋아하는 삼대장이 모두 모여있는 바지. 네이비골덴,코듀로이,고르뎅 혹은 골지조거팬츠 내가 옷입을때 가장 좋아하는 색이 뭔지 생각해보니 바로 네이비.생각보다 예쁜 네이비색이 없을뿐 같은 디자인이면 뭐든지 네이비! 내가 이렇게나 골덴,코듀로이,골지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나?예전엔 몰랐던건지 뒤늦게 좋아하는건지 언젠가부터 고르뎅,골덴이 그렇게나 예뻐보이더라.상의는 말고 하의일때만 적용.상의는 골지나 이런거 제일 싫어함. 요즘 패션이란 상의는 여자키 150cm인 사람들용으로 나오는거같고바지는 172cm이상되는 사람만 맞을꺼같이 치렁치렁하고 길게 나오던데(상의는 한뼘쯤 늘렸음 좋겠고 하의는 한뼘쯤 줄였음 딱 좋을꺼같다) 나는 그저 소소..

2024.9

정말이지 9월까지 꽉차게 너무 더웠던 2024 여름.오전에 급작스레 친구와 약속을 잡고 10월직전에 반팔에 반바지차림이라니.친구는 한술 더 떠서 쪼리까지 신고나왔다.친구의 추천코스 돈까스에 파스타도 너무 맛있었고  에이드도 너무 맛있었고.잠깐 점심만 먹고 후딱 헤어지려고했지만 마무리로 맥도날드가서 감자튀김 한무더기에 맥플러리까지. 한동안 못만났던 탓에 우리의 입은 만나면서부터 헤어질때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먹고 떠들어서 짧고 굵고 진짜 버릴게 1도 없는 알찬하루였다 대만족하며 다시 또 만나기로.